정부, ‘고용 없는 성장시대’ 대학·바이오 창업으로 극복한다
2017-03-27 11:30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정부가 ‘고용 없는 성장시대’ 극복의 지름길인 대학발(發) 창업과 신산업 창출의 핵심동력으로 주목 받는 바이오 분야의 창업 지원을 강화한다.
대학발 창업과 바이오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올해 160억원 규모의 대학창업펀드로 지원을 강화하고, 바이오 창업의 초기 지원으로 1135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를 조성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등 관련부처는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3차 창업 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학발 창업 활성화 방안’과 ‘바이오 창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먼저, 양질의 기술 창업이 기대되는 대학발 창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대학에 창업 중심의 교육과정과 학사제도를 만들고, 창업친화적 인사제도와 대학 창업 자금지원을 확대한다.
황 권한대행은 “대학은 인력 양성과 지식 창출의 공급자에서 기술 기반의 창업을 주도하는 혁신자로서의 역할을 요청 받고 있다”며 “창업에서 대학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맞춤형 창업실습 등 현장 밀착형 창업교육을 강화하고, 연구기관과 창조경제혁신센터·해외대학 등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바이오 창업이 2010년 이후 매년 100여개 수준에 머물다 최근 창업 본격화가 이뤄지면서 바이오 창업 생태계의 보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기술-창업-성장-투자회수-재투자가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 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바이오 분야는 고위험·장기·대규모 투자, 높은 규제 장벽으로 예비 창업자의 창업 의지가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초기 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1135억원 규모의 바이오 펀드를 조성한다.
황 권항대행은 "범부처 바이오 규제개선 TF를 구성해 현장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나가고 의약품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의료기기 인·허가 종합정보 등 분야별 규제정보 서비스 제공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발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중심병원 인프라 개방을 확대하고, 114억원을 투입해 병원 R&D(연구·개발)-창업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초기 바이오 창업기업 전용 R&D 도입에도 2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창업기업의 R&D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바이오 창업공간과 설비 확대를 위해 송도와 오송에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코어센터를 구축하는 등 바이오 창업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는 국민들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창업활성화 정책을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마련된 대책 등이 ‘대학을 질 좋은 창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바이오 분야 창업 붐을 확산’시키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