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나눔천사 區' 의미 되새겨‧‧‧복지사각지대 지원 나서
2017-03-26 12:03
나눔천사 프로젝트 적립금 3억6200만원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전국 최초 '나눔천사 구(區)' 울산 남구가 지난해 나눔천사 프로젝트로 적립된 기금 3억6200만원(동 1억7100만원, 구 1억9100만원)으로 10개 공감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지원에 본격 나섰다.
남구는 지난해 나눔천사 프로젝트로 모금한 소중한 기부금을 지역의 위기가정, 사회복지시설, 소외계층 등에 지원하는 '2017 상반기 나눔천사 기금 실행계획'을 세워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10개 사업내용은 △스마트미디어를 활용한 1-3세대가 함께 만드는 S-movie project △경증치매 어르신 치매 지연 및 경감 프로그램 △지역아동센터 여름나기 연합캠프 운영 △문화공감 100℃ 프로그램 △네 꿈을 잡(JOB)아라! △성인발달장애인 배움의 기회연장 및 삶의 질 향상 '희망이음' △성인지적장애인의 인권교육: '나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 △성인지적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성인여성장애인 자립을 위한 음식만들기 교육 △나눔푸드마켓 쿠폰(저소득층 생필품 이용권) 제공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지난달 야음장생포동 외국인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중국동포가 암으로 수술이 필요한데도 형편이 어렵고 의료보험 혜택이나 어떤 공적 사회보장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딱한 처지에 놓여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눔천사 기금으로 수술비를 지원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천사 기부자(매월 3012원 기부)들은 "어려운 이웃을 바로 우리 손으로 도울 수 있어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남구 희망복지지원단에서 의료보험이 되지 않는 틀니 치료가 필요한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12세대에 천사기금으로 치료비를 지원했다. 대상자 중엔 치아가 부실해 항상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등 대인기피 증상을 보이는 39세의 홀로사는 남자에게 틀니 치료를 지원해 자립에 큰 도움을 준 사례도 있어 전국최초 '나눔 천사 구(區)'를 선포한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엔 2017년 상반기에 조성된 기금으로 '희망이음'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게 남구의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나눔천사 기금은 소액기부자(천사구민, 착한가게, 착한기업)가 매월 자동이체로 적립된다"면서 "동에서 적립한 기부금은 해당 동주민 복지사각지대를 지원하고, 구 적립금은 사회복지기관이나 위기가정을 지원한는 데 쓰여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