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학관 건립기금 위해 2년만에 돌아 온 연극 '신의 아그네스'

2017-03-23 16:12

[사진=다솜기획]


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뉴욕의 한 수녀원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2년 만에 부산에서 공연된다.

특히, 이번 앵콜 공연은 수익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역사문화관 건립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라, 더욱 더 의미가 깊다.

또, 이번 공연은 부산에서 특이 이력을 가진, 세 여인이 출연한다. 전승환 연출로 진행되는 이번 연극에서 원장 수녀역은 전직 여배우 출신의 송순임 전 부산시의원이 맡았고, 아그네스 역은 TBN부산교통방송 김지현 아나운서, 리빙스턴 박사역은 안이정 배리어프리영상포럼 회장이 배역을 소화한다. 이들은 지난 2015년에도 '신의 아그네스'를 공연한 바 있다.

위안부 역사문학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2년만에 다시 뭉친 이 들은 연극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그분들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아그네스를 통해 작은 위안이라도 드리고 싶은 세 여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오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부산시 남구 경성대학교 예노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한편, 지난해 7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역사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안부 피해자 역사문학관은 일제강점기 침략전쟁터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노예로 인권을 유린당했던 식민지 여성을 기억하고, 여성과 인권 그리고 세계평화의 가치를 교육하는 시민문화공간이다.

이번 공연 수익금은 역사 `문학관 건립' 기금으로 기부된다. 또한 연기자들도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기 위해 재능기부로 공연한다. 역사문학관 설립 기금은 시민사회운동의 하나로 3년간 10억 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공연은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6시, 일요일 오후 3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