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주사'로 64명 사망…美 약품제조사 사장 '무죄'

2017-03-23 10:48
2012년 아스페르길루스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 맞고 수백 명 뇌수막염 걸려

배리 캐든 뉴잉글랜드 컴파운딩센터 전 사장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곰팡이에 오염된 주사를 맞고 수백 명이 질병을 앓았으며, 그 중 60여 명은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해당 주사 약품을 만든 회사의 사장은 '무죄'를 선고 받았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연방 대배심은 22일(현지시각) 약품제조사 '뉴잉글랜드 컴파운딩센터'(NECC)의 배리 캐든 전 사장(50)에 대한 25건의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평결했다. 다만, 메사추세츠 대배심은 캐든 전 사장에 대한 공갈·공모·사기 혐의는 인정했다.

지난 2012년 미국 20개 주에서는 곰팡이의 일종인 아스페르길루스에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800여 명이 집단으로 뇌수막염에 걸린, 이른바 '곰팡이 주사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환자들 대부분은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주사를 맞았으며, 이들 가운데 64명은 결국 사망했다. 

캐든 전 사장에 대한 최종 평결은 오는 6월 21일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