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사고원인 규명 언제쯤

2017-03-23 06:44

모습 드러낸 세월호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3년간 해저면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가 육지로 올라오면 인양의 최우선 목표인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세월호 인양 후 선체 정리 방식을 놓고 전문가들과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세월호가 누운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바로 세운 뒤 작업하는 방식(이하 객실 직립방식)이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객실 직립방식을 제안한 선체 정리용역 업체 코리아쌀베지와 최근 선체 정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선체 정리는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 원인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선체 내 잔존물을 반출·분류·보관·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월호 선체가 육지에 거치되면 먼저 방역과 선체 외부 세척 작업이 시작된다. 선체 내부 진입에 앞서 해저면에 가라앉아있는 동안 표면에 쌓였을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후 내부 작업 인력을 배 안으로 투입할 환경이 되는지 살피기 위해 전문가들이 선체 위해도 조사와 안전도 검사 등을 진행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인 선체 정리가 시작된다.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객실 정리를 위해 객실이 있는 A·B데크만 분리해 바로 세우는 작업이 선행된다.

23일 코리아쌀베지 관계자는 "객실 직립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선체 훼손을 막아야 해 조심스럽다"며 "작업 과정에서 선체 보호를 위해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세월호 선체 정리는 위험이 따르는 까다로운 작업이 될 전망이다.

선체의 폭이 22m가량 되는데 배가 옆으로 누운 까닭에 지상에서부터 아파트 8∼9층 높이의 수직 절벽을 이루게 된다.

게다가 3년가량 침몰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선박 내부 벽 마감재로 쓰인 샌드위치 패널이 이미 상당 부분 손상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에서도 물을 머금어 무거운 샌드위치 패널이 떨어져 나가는 등 곳곳이 붕괴하거나 함몰될 우려가 있어 선체 내부에 있을 미수습자와 내부 집기 등을 높은 데서 옮겨내는 작업에는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사망자 295명과 미수습자 9명 등 희생자 304명의 유품을 선체에서 안전하게 반출·세척하고 분류해 유족에게 전하고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아 바로 전달할 수 없는 경우 안전하게 보관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예정된 작업 기간은 6개월로, 준비 기간 1개월과 실제 작업 기간 3개월, 이후 보고서 작성과 최종 정리작업을 남은 2개월 동안 이뤄진다.

코리아쌀베지 관계자는 "미수습자가 온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