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모습 드러낸 세월호, 심하게 녹슬고 긁힌 흔적 역력
2017-03-23 06:35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3년의 기다림 끝에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는 녹이 심하게 슬어 있었다.
해양수산부가 제공한 세월호 인양 작업 선체 사진을 보면 좌현으로 누운 채 잠겨있던 선체를 그대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수면에는 세월호의 오른쪽 측면이 가장 먼저 나타났다.
1·2층 화물칸인 파란색 하부와 3·4층 객실, 5층 조타실·객실이 있는 흰색 상부 등 세월호 우현의 전체 모습이 물 위로 드러났다. 원래 선체에 있던 'SEWOL'(세월)이라는 글씨는 보이지 않았다.
이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미수습자나 구조물 유실을 막기 위해 잠수사들이 설치한 것이다. 세월호 우현의 창문 250개와 출입구 42개 등 총 292개에 설치했다.
물과 잔존유를 빼느라 배에 뚫었던 100여개의 구멍 중 일부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