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정치권의 朴 전 대통령 구속여부 주장, 국론분열 우려"

2017-03-22 10:31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바른정당의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2일 "모든 정치인들에게 당부드리고 싶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불구속 여부를 정치권이 이래라 저래라 자기 의견을 내놓고 촉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제는 우리 사법체계의 헌법적 질서를 믿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영장을 청구할 지 말 지에 대한 결정은 검찰이 판단해야 할 일이고, 영장이 청구됐을 때 발부 여부도 법원이 결정할 일"이라며 "여기에 정치권이 구속해라, 불구속해라 얘기하는 것은 옳지도 않고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든 정치인들은 사법처리 문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 의견을 접고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을 그만둬달라"고 촉구했다.

남 지사는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제 우리가 해야될 일은 첫번째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되는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개헌을 통해서 권력이 독점되고, 독점된 권력을 사유화하고 그래서 부패가 일어나고 대통령이 불행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