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총수 일가 '경영권 비리' 오늘 첫 정식재판… 신격호 총괄회장 나올 가능성 커
2017-03-20 07:27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씨 등 롯데 총수일가들이 경영권 비리 혐의로 20일 재판에 선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공판준비절차를 마치고 이날 오후 2시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첫 공판을 연다.
일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씨도 출석할 예정이다. 서씨는 작년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297억여 원의 탈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지난달 27일 공판준비기일 때 재판 불출석 땐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고 재판부가 경고한 바 있다.
앞서 이번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서씨에게 자진 입국해 조사받을 것을 수 차례 요구했지만 줄곧 불응하자 대면조사 없이 재판에 넘겼다.
신동빈 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한 법정에 설 가능성이 크다. 채정병 전 롯데카드 대표,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 황각규 그룹 경영혁신실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등 전·현직 주요 경영진도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정식 재판에는 피고인이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해 고령인 신 총괄회장 역시 법정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은 공짜 급여에 따른 횡령과 858억여 원의 조세포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