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KT와 위기감 공유"... SK텔레콤 견제
2017-03-17 11:5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7일 "KT와 다른 영역에서도 협력이 가능하다"며 "2등과 3등은 협조하면서도 긴장관계를 유지하는게 필요하고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KT의 음원서비스 '지니뮤직'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KT와의 협력을 강화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이제까지 CJ음원을 썼는데 지분이 없다보니 불안했다"며 "지니뮤직 투자는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차원으로 이뤄졌으며 음원 품질도 좋았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는 3등이니까 다른 회사보다 좀 더 타율을 높여야 한다"며 "3등이 1등과 똑같이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디바이스 계획에 대해 "AI서비스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며,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기 위해 치열하게 실행하고 있다"며 "연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글로벌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자 7~8개사와 협력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면서 "버라이즌, T모바일, 보다폰, KDDI, 소프트뱅크, 차이나유니콤 등과 협력해 전혀 새로운 형태의 통신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