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 C&C '인공지능 병원 시대' 연다

2017-03-16 14:09

 

사진은 SK㈜ C&C 이기열 ITS사업장(사진 왼쪽)과 건양대학교 김희수 총장이 ‘인공지능 Aibril(에이브릴) 기반 병원 업무 Digital Transformation MOU’ 행사 진행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사진= SK주식회사 C&C]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SK주식회사 C&C가 인공지능 종합병원 시대를 이끄는 선봉장으로 나선다. 국내 병원에 SK㈜ C&C의 인공지능 ‘Aibril(에이브릴)을 도입, 맞춤형 인공지능 의료 도우미 서비스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SK㈜ C&C는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병원에서 이기열 SK㈜ C&C ITS사업장과 김희수 건양대학교 총장, 최원준 병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 에이브릴 기반 병원 업무 Digital Transformation MOU'와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병원 곳곳에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도입함으로써 정확한 치료법 제시는 물론 병원 내 모든 의료 정보가 환자와 의사를 위해 움직이는 맞춤형 인공지능 의료 도우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추진 됐다.

우선 SK㈜ C&C와 건양대학교병원은 내달 '왓슨 포온콜로지' 시스템을 오픈한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환자의 진료 기록을 근거로 방대한 의학 논문과 관련 치료 자료들을 빠르게 분석해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의사들의 정확한 치료법 제안을 돕는다.

환자와 의료진 누구나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통해 에이브릴에 접속하면 언제든지 자신만을 위한 인공지능 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환자들은 에이브릴과 대화를 통해 병원 예약은 물론 질병 검진을 위한 사전 주의사항 등에 대한 가이드도 제공 받게 된다. 진료 후에도 에이브릴을 통해 병원진료기록과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태를 체크하며 암 등 각종 질병 발생확률을 확인 할 수 있다.

민감한 의료 정보 등 병원 내 모든 데이터는 SK㈜ C&C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안전하게 보관∙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도 서울아산병원과 의료용 AI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 의료분야 인공지능 개발에 나선 바 있다. 한국MS는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아산병원과의 협력 플랫폼을 바탕으로, 질환 예측 및 진단 등의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의료 빅데이터 분석 콘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서울아산병원은 의료 관련 영상, 생체신호 시계열 데이터, 특정 질환에 대한 임상정보 등 의료 빅데이터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고 한국MS는 애저 머신러닝 등 분석에 필요한 AI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의료 빅데이터에 대한 접근성 확대해, 의료용 AI 상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원준 건양대병원 원장은 "지역 환자들이 세컨드 오피니언(타 병원 의사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수도권 병원으로 가는 현상이 있었는데,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을 통해 여러 병원을 찾아 다닐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며 "건양대병원의 우수한 암 협진팀과 더불어 인공지능 의료시스템까지 도입해 암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열 SK㈜ C&C ITS사업장은 "인공지능 에이브릴이 언제 어디서나 환자, 의사, 간호사 등 과 함께 하는 의료 도우미 역할을 담당케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