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유니스트, '주민 게놈 건강정보 제공사업' 모집

2017-03-14 15:02
1일차 시민 413명 참여 신청

지역별 분포.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3일부터 4월 7일까지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 2차 연도 사업 참여자 600명을 공개 모집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 7일 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게놈(genome) 기반 바이오메디컬 육성사업' 수행을 위해 유전자 정보를 기증할 참여자를 3월 13일부터 4월 7일까지 울산시민 500명, 밀양시민 100명을 공개 모집한다.

참여자 공개 모집 1일차인 3월 13일 하루 만에 총 413명의 지원자(울산 376명, 밀양 37명)가 신청하는 등 '주민 게놈 건강정보 제공사업'에 대한 울산, 밀양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사업 신청은 별도 회원 가입 없이 주민 게놈건강정보 제공사업 웹페이지를 통해 생년월일, 연락처 등 간단한 인적사항 입력만으로 신청 가능하다.

선정된 대상자는 오는 4월부터 인체유래물(혈액 35cc)을 기증하게 된다. 기증한 인체유래물은 울산대병원의 인체유래물 은행에 뱅킹된 후 생명윤리 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된다.

UNIST와 울산대병원은 이들의 혈액을 분석해 개인별 생애주기에서 발생 가능한 질병의 유무를 데이터로 도출하고, 해독한 게놈 정보를 개개인에게 게놈 건강리포트로 제공할 계획이다.

제공되는 게놈 리포트엔 혈액검사와 간기능검사, 당뇨검사, 전해질 검사 등 건강검진 결과와 유전자 지표를 활용해 일반질환과 암에 대한 발병 가능성 및 신체적 특징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지표 분석 결과, 게놈 기반 생체나이 예측 결과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특수 목적으로, 특정 집단 등을 대상으로 한 게놈 분석은 있었으나,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게놈을 해독·분석해 건강검진 결과와 생체나이 예측 등 건강리포트까지 제공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첫 사례다.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은 2016년 ~ 2018년 3년 동안 총 30억 6700만 원(국비 24억 5400만 원, 울산시 5억 8000만 원, 밀양시 3300만 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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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에 걸쳐 1000명(울산시민 800명, 밀양시민 200명)의 혈액을 연차별로 채취해 유전체를 해독·분석한다.

3차 년도인 내년엔 300명의 기증자를 추가로 모집해 총 1000명의 샘플을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한 샘플은 '울산 만명 게놈프로젝트'를 통해 '임상정보와 결합한 게놈 빅데이터'를 생산해 향후 게놈 산업 및 맞춤형 의료산업의 핵심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