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위해 뛰는’ 마라도나·아이마르, 특별했던 축구 열정

2017-03-14 14:44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 추첨 기념 레전드 매치'에서 마라도나(왼쪽)와 아이마르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선수 시절의 날렵한 몸매와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대로였다. 아르헨티나의 두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파블로 아이마르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본선 조추첨이 오는 3월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조추첨 하루 전날인 14일 두 전설들은 수원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본선 조 추첨 행사 사전 이벤트 경기를 가졌다.

팀 마라도나와 팀 아이마르를 이룬 전설들은 한국 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이관우 수원 삼성 12세 이하(U-12)팀 코치, 조영욱(고려대) 등 U-20 대표팀 선수들, 배우 류준열과 함께 이벤트 경기를 가졌다. 두 전설들은 경기 후 즐기는 축구를 강조했다. 경기 내내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 마라도나는 3골을 넣었다.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는 각각 1979년 일본 대회와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하여 FIFA U-20 월드컵과 친숙한 선수들이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마라도나는 1979년 FIFA U-20 월드컵(당시 FIFA 월드 유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경험한 후 7년 후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에서 우승,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보카 주니어스, FC 바르셀로나, S.S.C. 나폴리와 세비야 FC 등 유수의 명문팀에서 활약하였으며, 2010 FIFA 월드컵에선 감독으로서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다.

최근 FIFA Legends(FIFA의 홍보대사에 준하는 역할)에 합류한 마라도나의 이번 방한은, 1995년 보카 주니어스와의 방한 이후 22년만이다.

창조적이고 우아한 플레이로 알려진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아이마르는 리버 플라테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여 스페인의 발렌시아 CF, 레알 사라고사와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에서 활약했다. 그는 후안 로만 리켈메, 에스테반 캄비아소, 왈테르 사무엘, 디에고 플라센테 등과 함께 1997년 FIFA U-20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황금세대의 주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