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헌재 불복’ 박근혜, 헌법 도전이자 체제 부정”

2017-03-14 10:56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안 전 대표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불복’을 시사한 데 대해 “지금 자신이 헌법에 도전하고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불복’ 가능성을 내비치자, “지금 자신이 헌법에 도전하고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헌재 결정에 대한 분명한 승복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응해 대한민국에 법치가 살아있음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며 “마지막 애국의 길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가 박 전 대통령 보좌에 나선 것과 관련해 “심각한 국론분열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현직 국회의원들이 법치를 부정한다면 이 또한 민주공화국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한 진지전은 헛된 망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탄핵은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통합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직선제를 만든 87년 6월항쟁 이후 민주화 30년 만에 대한민국은 실질적인 민주공화국이 됐다. 비폭력 평화혁명으로 위대한 성취를 이룬 국민의 힘으로, 통합도 이뤄질 것이다. 그것이 진짜 통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의 대선 경선 룰 갈등에 휩싸인 안 전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