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측 "4월 5일 대선후보 선출 중재안 수용 못 해"

2017-03-13 19:49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측이 다음달 5일을 당 대선 후보 선출일로 결정한 것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안 전 대표 경선캠프 대변인인 이용주 의원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경선 날짜를 5일로 정한 것은 당을 위한 것도 아니고, 당원을 위한 것도 아니고, 지지자를 위한 것도 아니며 본선 승리를 위한 것도 아니다"라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경선룰 협상 과정에서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당의 경선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과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장병완 선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후보 선출일을 4월 5일로 확정했다"며 "순회경선은 7회 실시하며 첫 경선은 3월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선 룰 협상을 이끌었던 이 의원과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협상 난항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그동안 안 전 대표 측은 6회 현장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달 2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은 다음달 9일까지 총 8회 경선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며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선 불참을 검토하겠다며 맞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