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유럽 언론 "박근혜, 첫 여성·첫 탄핵 대통령...찬반 시위로 한국 몸살"
2017-03-10 13:23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한 가운데 유럽 언론들은 박 대통령의 생애와 향후 거취를 조명하는 한편 이번 결정에 따른 찬반 시위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AFP 통신은 "박 대통령은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관련 공무원의 활동에 대한 규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대통령직을 박탈 당했다"며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 씨는 이번 판결로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 조치된 대통령이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 방송은 전파를 타던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박 대통령 탄핵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특히 BBC는 박 대통령의 일생과 대통령 취임부터 탄핵까지의 과정 등 전반적인 일생을 조명한 뒤 향후 조기 대선 등 한국 정세를 전망하기도 했다.
또 "최순실 국정 농단, 박 대통령의 부정 부패 스캔들 등으로 최근 수개월 간 한국에서는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져 왔다"며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파 기성세대들이 탄핵 찬성파에 대항하면서 국론이 크게 분열됐다"고 한국 정세를 비교적 상세하게 전달했다.
이어 "이번 판결 직후 헌재 밖에서는 탄핵을 요구해왔던 시위자들이 큰 환호성을 보인 만면 탄핵 반대파들은 화를 내거나 눈물을 흘리며 소리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