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두 번째 탄핵 심판 결과 어떨까" 외신도 주목
2017-03-10 10:24
워싱턴포스트 "탄핵 기각 시 민심 대규모 분노할 듯"
미 국무부 "탄핵 여부 상관 없이 한미 유대 지속"
미 국무부 "탄핵 여부 상관 없이 한미 유대 지속"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외신들도 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 심판을 맞는 한국 상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 보도를 통해 "한국 헌재가 부패 스캔들의 중심에 있던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박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최초의 탄핵 대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법원이 탄핵을 기각한다면 정치와 엘리트 간 부패에 지친 민심이 분노를 쏟아낼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갤럽의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인 77%가 탄핵에 찬성한 반면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은 18%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2013년 2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취임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 최순실과 국정 기밀 자료를 공유한 혐의 등으로 탄핵 소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번 탄핵 결과와 상관 없이 양국 간 유대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토너 미 백악관 대변인 대행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외국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코멘트하지는 않겠다"며 "다만 앞으로 한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강화할지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탄핵 심판 결과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영향을 줄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