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가주택 집값 상승 글로벌 '톱3' 도시 "모두 중국에…"

2017-03-10 10:35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고급주택 26% 이상 급등…서울은 16.61% 올라 4위

글로벌 고급주택가격지수(PIRI) 순위 [자료=나이트프랭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중국 도시의 고급주택 가격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고급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 3곳이 모두 중국으로 집계된 것.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의 '고급주택가격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베이징·광저우 고가주택 가격이 지난 한해 26% 이상씩 올라 집값 상승률 '톱3'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우리나라 서울의 고가주택도 지난 해 16.61% 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다. 지난 해 고가주택 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캐나다 밴쿠버는 7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전 세계 고가주택 평균 상승률은 1.4%로 2015년(1.8%)보다 둔화됐다.

나이트프랭크는 세계 주요 100개 도시 고급주택 시장을 기반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고가주택 가격이 가장 큰폭 상승한 도시 4곳이 아시아에 몰려있는 것은 아시아에서 부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니콜라스 홀트 나이트프랭크 아태지역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에서 부자들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중국과 인도의 초고액자산가 증가세는 미국에 이어 각각 2,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트프랭크는 앞서 아시아에서 순자산 규모 3000만 달러(약 347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 수는 10년간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주와 뉴질랜드 고가주택 가격이 지난 한해 11% 올랐다. 오크랜드가 16%, 시드니와 멜버른이 각각 9.3%, 8.8% 올랐다. 반면 중동 러시아 지역의 고가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 세계 고가주택 평균 상승률은 1.4%로 2015년(1.8%)보다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