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 세계 M&A 6% 증가 전망...한국은 하향세"
2017-03-09 14:29
헬스케어·원자재·금융 등 M&A 활동 증가 예상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EU와 완전한 결별) 가능성, 반(反)세계화 정서 고조, 초저금리 정책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올해 상반기 전 세계 기업 인수 합병(M&A) 건수는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콘텐츠 협업 기업 인트라링크스가 9일 공개한 보고서(IDFP)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전 세계 M&A 딜 건수는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 등 변수가 있었지만 시장의 회복 여력이 충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DFP 보고서는 M&A 거래가 준비 단계에 있거나 실사 단계에 진입한 전 세계의 매도 측 M&A 초기 단계 활동을 추적해 미래에 발표될 M&A 딜 건수를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초기 단계 거래는 통상 공시 시점보다 6개월 전에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 금융, 소비재와 유통, 헬스케어 분야(아시아·태평양) △ 소비재와 유통,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통신(TMT), 에너지 및 전력 분야(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 헬스케어와 부동산 분야(남미)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대륙에서 M&A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 다른 아태 국가와 달리 초기 단계의 M&A 활동이 3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2분기에 발표될 M&A 건수 역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정치적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가 기대 분야는 소매, 유통 등이다.
매트 폴지오 인트라링크스 M&A 전략 및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2016년 4분기 초기 M&A 활동은 안정적이었던 것은 악조건에도 딜 메이커들이 딜 성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는 것은 시사한다"며 "낮은 경제성장률과 초저금리 환경 등 지난 3년 간 M&A 활동을 촉진했던 요소들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