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나비효과? 롤스로이스 지난해 적자 6조원 이상 '역대 최악'

2017-02-14 16:57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파운드화 폭락, 뇌물 수수 사건 등의 영향으로 영국 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의 지난해 적자 규모가 46억 파운드(약 6조 569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달러 대비 파운드화 하락으로 인해 추가 계약 등을 체결하면서 재무상 44억 파운드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전 이익은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1년 역사상 최악의 성적이다. 

앞서 롤스로이스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들과의 거래를 확보하기 위해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뇌물 수수와 관련해 이미 6억 6100만 파운드의 벌금을 내기로 했지만 타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윤 향상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목표는 '완만한 성과 개선'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