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FAO 한국인 정규직 직원 2배 늘어"
2017-03-09 10:10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한국인 직원수가 6명(지난해 11월 기준)에서 12명으로 두배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정규직 채용인원만 합산한 것으로 정부 부처 파견과 APO(준전문가), JPO(초급전문가) 직원 숫자를 합하면 22명에 달한다. 이번에 신규로 채용된 6명은 전부 FAO 본부(이탈리아 로마)소속이며 직급은 P-3급(1명)과 P-1(5명)급으로 이뤄져있다.
국제기구 내 직급은 D급(관리직), P급(전문직), G급(행정직)으로 분류되며 P급은 P-4(First Officer), P-3(Second Officer), P-2(Associate Officer), P-1(Assistant Officer)으로 구성된다.
그간, 한국은 FAO에서 국제기구 분담금 대비 국가별 적정 채용인력수가 미달되는 국가로 분류됐다. 우리나라의 FAO의 분담금 비율은 1.994%(전체 회원국 중 13위)로 분담금 규모 대비 한국인 적정 채용수는 14~19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FAO 인사국 관계자는 "한국인 직원들의 업무역량과 근무태도는 훌륭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바 향후 한국인이 진출 할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많으므로 국제기구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젊은이들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FAO 한국협회(회장 유병린)를 통해 농업분야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대학별 취업설명회를 2014년부터 매년 개최했다. 더불어, FAO측과 인턴십 프로그램 협약 체결 추진을 진행하는 중으로 빠르면 올해 하반기 중 동 협회를 통해 FAO 파견 인턴을 선발할 계획이다.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와도 인턴십 프로그램 협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2월에 시작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인 인력진출이 이번에 대폭 증가하였지만 FAO 가입국가 중 우리나라는 아직 과소대표 국가로 분류되고 있어 향후 국제기구 취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청년들이 문을 두드릴 만한 좋은 국제기구"라며 "FAO 등 농업분야 국제기구 진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인턴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취업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AO는 식량농업 분야의 최대 국제기구로 1946년에 설립된 최초의 유엔(UN) 상설전문기구다. 194개 회원국과 1개 회원기구(EU), 2개 준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