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박근혜 탄핵심판 선고…주목받는 국민 여론조사 ‘81%→79%→77%’ 찬성
2017-03-09 08:54
[한국갤럽] 지난해 12월과 올해 2∼3월 총 3차례 조사…탄핵 찬성 여론 흔들리지 않았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지난 3개월간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탄핵 정국’ 속에서 국민 여론은 큰 변화 없이 80%가량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박 대통령을 비롯해 보수진영이 여론전을 펼쳐졌지만, 국민은 이미 탄핵 심판 선고를 내린 셈이다. 헌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내린다.
◆朴대통령 여론전 사실상 실패…반대 10% 중반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본회의 가결 직전(지난해 12월 9일)인 지난해 12월 둘째 주 조사(지난해 12월 6일∼8일, 결과 9일 공표)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론이 81%였다. 반대는 14%에 그쳤다. ‘모름·응답 거절’은 5%로 집계됐다.
당시 야 3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90% 이상이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무당층에서도 72%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찬성(34%)보다 반대(61%)가 우세했다.
두 번째 조사였던 지난 2월 둘째 주(7~9일, 10일 공표)에서도 여론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찬성은 79%, 반대는 15%,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찬성 의견은 2%포인트 하락하고 반대 의견은 1%포인트 상승했지만, 오차범위 내에 불과했다.
야 3당 지지층의 80% 이상은 탄핵에 찬성했고, 무당층도 71%가 같은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탄핵 반대(61%)가 찬성(27%)을 웃돌았다.
세대별로는 2040세대에서 탄핵 찬성이 90% 내외, 50대도 70%가 찬성했다. 60대 이상은 찬성 60%, 반대 31%였다.
◆지난 3개월간 찬반 여론 4%포인트…“탄핵 대세 불변”
가장 최근 조사인 3월 첫째 주(2월 28일과 지난 2일, 3일 공표)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이 77%, 반대 여론이 18%였다. 지난해 12월 국회 탄핵 소추안 표결 직전과 대체로 비슷한 셈이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12월 둘째 주 당시와 비교하면 찬성은 4%포인트 줄고 반대가 4%포인트 늘었지만 대세가 바뀔 정도의 변화는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세대별로는 2040세대에서 탄핵 찬성이 90% 내외, 50대도 67%가 찬성했다. 60대 이상은 찬성 50%, 반대 39%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지층의 탄핵 찬성은 각각 97%, 86%, 66%였고 무당층도 69%가 찬성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 중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탄핵 반대(76%)가 찬성(14%)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2월 둘째 주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 지난 2월 둘째 주는 1007명, 3월 첫째 주는 1010명을 대상으로 각각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을 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응답률은 지난해 12월 둘째 주 27%, 지난 2월 둘째 주와 3월 첫째 주 20%로 집계됐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