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특사,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장에서 올해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개최
2017-03-09 06:52
오는 4월 21일까지 영덕군 남정면 구계·도천리와 솥발산 일대 집중 발굴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해병대 1사단은 8일 포항시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장에서 올해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해발굴작전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비롯해 포특사 주요 지휘관 및 포항시 관계자, 포항지역 안보 및 보훈단체, 6·25 참전용사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의 추념사에 이어, 6·25 참전용사 회고사, 순국선열들의 넋을 달래는 종파별 종교의식과 참가자들의 헌화 및 분양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지역은 6.25전쟁 기간 동안 수세(守勢)에서 공세(攻勢)로 전세를 전환시킨 낙동강방어전투의 마지막 방어전으로 평가받는 영덕-강구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다.
당시 국군 3사단 22·23연대와 북괴군 5사단이 30일여 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여 아군의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곳이다.
행사에 참가한 6·25전쟁 참전용사 최봉소 옹은 회고사를 통해 “유해발굴작전을 통해 오로지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조국 산하에서 피 흘리며 쓰러져간 고귀한 혼들이 편히 쉬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포항지역은 포특사 주관으로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해 2016년까지 총 391구의 유해와 1만2555점의 유품을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