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반도 정세 매우 심각...평화 프로세스 제안'
2017-03-08 22:08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대권주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8일 사드배치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매우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평화 프로세스'를 제안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이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에 균열이 생기고,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고 있는 상황임에도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수수방관하고 있다”면서 “사태가 조금이라도 악화된다면 우리의 생존도 미래도 불투명해진다. 우리 운명을 남의 나라손에 맡겨 두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시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이해당사자의 현상 즉시 동결(스탠드 스틸) ▲당사자 간 최고위급 국제협상의 조속 실시 ▲포괄적 패키지딜 합의 등을 제시했다.
즉, 한국은 사드 배치를 중단하고, 중국은 경제보복을 유보하며, 미국은 전술핵 논의 등을 중단하고, 북한은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한중, 북미, 미중, 남북 등 이해당사자들이 당면 현안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기 위한 최고위급 협상을 시작하되, 대화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이 시장은 “이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정부의 의지와 역할"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이해당사자이자 조정자로서 관련국들이 성실하게 대화와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균형외교를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남북관계가 모든 프로세스의 중심고리임을 자각하고, 적극적인 남북대화를 통해 화해와 평화공존이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재명 프로세스’가 실현된다면 동아시아에서의 전쟁위기와 군비경쟁은 끝나고, 남북이 공존공영하는 평화로운 한반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