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종인, 친문 패권세력 횡포 얼마나 심했으면 탈당했겠나"

2017-03-08 10:23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무성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바른정당의 고문을 맡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8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패권주의를 비난했다. 

이날 그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 전 대표의 탈당 선언을 거론하며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패권 세력의 횡포와 독선이 얼마나 심했으면 그런 결정을 했겠는가 하는 동병상련의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국민 통합을 과제로 제시한 김 전 대표를 가리켜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은 통이 크고 큰 길을 가야 한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의 친문 패권세력은 쩨쩨하기 그지 없는 소인배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는 덧셈과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한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뺄셈과 분열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도대체 저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문 전 대표가 김 전 대표를 모셔올 때는 한 사람의 인생이 온다고 거창하게 모셔왔지만 그 후 헌신짝처럼 대접했고, 김 전 대표는 당내 패권주의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생각해 의원직을 버리고 탈당을 결심한 것"이라며 "친문 패권이 정권을 잡으면 친박(친박근혜)에서 친문으로의 패권 교체이고, 이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번 대선은 나라를 망쳐놓은 패권 세력에 대해 심판하는 선거인만큼 친박과 친문의 양극단 세력을 배격하는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하고 바른정당은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