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사드 배치 뒷감당은 한미 양국이 져야"

2017-03-07 16:35
재차 사드 배치 반대 입장 강력히 표명…필요한 조치 취할것 강조

한미 양국 군 당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전격적으로 시작했다. 오산 기지로 이송된 사드.  [연합뉴스TV 캡처]



중국 외교부가 7일 한미 군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전격적으로 시작하자 사드 반대 입장을 재차 강력하게 표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미 사드 배치를 결연히 반대하고 필요한 조치를 결연히 취해 자신의 안전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그리고 발생하는 모든 뒷감당은 한국과 미국이 부담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유관 측이 사드 배치 과정을 즉각 중단하고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면 안된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이날 한미 군 당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시작한 것을 긴급뉴스로 전하며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전 한국 국방부 발표를 긴급뉴스로 전하며 사드 포대 일부가 하루전인 6일 이미 군용기를 통해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 국방부가 절차를 거쳐 이른 시일내 사드 체계를 성주기지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고 CCTV는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사드 시스템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으며 성주기지에 배치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