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스냅' IPO…3일 천하로 끝나나
2017-03-07 10:49
"상장 때 지나친 과대평가"…최고가 대비 17% 하락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의 주식이 상장 3일만인 6일(이하 현지시간) 급락했다.
스냅은 지난 2일 무려 44%나 폭등하며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이튿날에도 11%나 상승했다. 그러나 짧은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스냅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시장의 반응이 싸늘해졌다고 CNN 등 외신들은 6일 전했다.
스냅의 주식은 6일 뉴욕 증시에서 12% 이상 급락하면서 23.7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상장 첫날 출발 가격이었던 24달러보다도 낮은 것이다. 물론 공모가인 17달러 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최고가였던 29.44달러에서는 17%나 하락한 것이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팩트셋이 이날 종합한 스냅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투자의견 컨센서스에 따르면, '매도(sell)'와 '보유(hold)'가 섞여있었으며, '매수(buy)' 의견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니드햄을 비롯해, 모닝스타, 애틀란틱 에퀴티즈, 노무라증권, 피보탈 리서치 그룹도 매도 의견을 냈다. '보유' 의견을 낸 이지스 역시 스냅챗의 사용자 수 증가세가 트위터처럼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유 평가를 낸 또다른 조사기관인 서스쿼해나는 스냅이 단기적으로는 상승 잠재력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애틀란틱 에퀴티즈의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코드웰은 스냅의 주식을 2013년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트위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언젠가는 주가는 기업의 펀디멘털에 따라 재평가 될 것이다"라면서 " 1분기 수익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냅이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전이며, 스냅챗의 사용자 증가율이 지난 마지막 분기에 둔화된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