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거래 첫날 '대박'..주가 44% 폭등
2017-03-03 09:21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2일(현지시간) 스냅챗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 첫날 ‘대박’을 터뜨렸다.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의 주가는 이날 증시에 데뷔하자마자 주당 17달러에서 24.48달러까지 오르면서 하루 사이 44%나 폭등했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34억 달러까지 불어나 세계적인 호텔체인 매리어트나 델타항공과 맞먹는 수준이 됐다.
이는 과거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의 첫날 성적과 비교해도 선전한 것이다. 예를 들어 트위터는 거래 첫날 73% 폭등했지만 구글(31%), 넷플릭스(12%), 페이스북(0.6%)는 모두 스냅의 첫날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이날 스냅의 거래량은 2억1500만주로 2일 뉴욕증시에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스냅의 스냅챗의 약점이 되기도 한다. 이용 연령층이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어 꾸준한 이용자 확대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작년 한해 스냅은 자료저장, 마케팅, 리서치 등에 대거 투자하면서 5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높은 기업가치에 상응하는 실적 개선 전략을 찾지 못할 경우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스냅의 뒤를 이어 증시 데뷔를 준비하는 주요 IT 기업 중에는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이 있다. 이들의 올해 기업공개 가능성은 낮지만 올해에는 기업가치 10억~50억 달러 수준인 IT 기업들의 기업공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