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대식세포 생존·증식 핵심 단백질 최초 발견

2017-03-06 14:24

[사진= 한국연구재단]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한국연구재단은 염증질환에서 대부분 증가되어 있는 대식세포가 생존하고, 그 수가 늘어나게 하는 핵심 단백질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대식세포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초기 신체방어를 책임지는 대표적인 면역세포를 말한다.

대식세포는 대표적인 면역세포지만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죽지 않을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다양한 염증성 질병이 생긴다고 학계에 알려져왔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늘어나는지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김완욱 가톨릭의대 교수 연구팀은 콩팥, 피부세포 등에 분포하는 우리 몸의 삼투압 조절인자로 알려진 'NFAT5'라는 단백질이 대식세포의 생존과 증식에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로부터 대식세포성 활막세포를 분리해 유전체의 발현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가 바탕이 됐다. 실제 류마티스 관절염 모델 동물에서 대식세포 내 NFAT5가 부족할 경우 세포의 생존이 감소하면서 관절염의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다. 이 현상은 NFAT5의 타깃 단백질 중 하나인 'CCL2' 발현의 조절을 통해 이루어짐을 증명했다.

김완욱 교수는 “이 연구는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강력한 파괴성을 지닌 대식세포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게 되는 핵심 메커니즘을 5년의 연구 끝에 최초로 밝혔다. 앞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의 표적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