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그래보우스키 크리테오 부사장 "페이스북·카카오…모바일 '온리' 대한민국 광고시장 중심 될 것"
2017-03-06 14:16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지난번 쇼핑몰에서 봤던 상품이나 그와 비슷한 상품이 다른 사이트에서도 광고로 나를 따라다니는 경험을 한 적, 있지 않으신가요?"
'리타깃팅 광고'로 불리는 이 인터넷 광고 솔루션의 원조가 글로벌 광고 솔루션 기업 '크리테오'다. 크리테오는 이 솔루션으로 단숨에 전세계 업계 2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 크리테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크리테오 코리아로 '모바일 퍼스트 강국' 한국에 둥지를 틀고 모바일 광고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리테오의 리타깃팅 광고는 협력하고 있는 1만3000여개의 업체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관심사와 연관성 있는 유사상품을 가격과 함께 광고로 노출함으로써 재유입률을 높여준다. 즉 소비자의 경험을 향상시킴으로서 구매율과 브랜드 인식을 높인다는 것이다.
마크 그래보우스키 부사장은 "광고하는데 있어서 두가지를 조심해야 한다"면서 "첫째는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고 둘째는 광고를 하고 있는데도 고객이 구매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미있는 광고를 제공하면 구매로의 전환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리타깃팅 광고에 이어 최근 크리테오가 집중하고 있는 새로운 광고 포맷은 '네이티브 광고'다. 네이티브 광고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내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개개인의 콘텐츠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광고를 말한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카카오 등 SNS 서비스 이용에 할애하는 시간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 광고 솔루션을 적용하기에 안정적인 공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SNS는 모바일이 중심인 영역으로 모바일 '온리'가 돼가고 있는 아태 지역에서 소셜 미디어에 무게를 두겠다는 것이다.
마크 그래보우스키 부사장은 "크리테오는 소셜의 포맷을 잘 이해하고 최적화된 광고를 게시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고 포맷을 다변화해 상황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며 "크리테오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광고 생태계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인터넷 광고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크리테오가 자체적으로 디지털마케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6년 전체 광고비 내 50% 이상을 온라인 광고에 사용한 기업이 175개 기업 중 3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내년엔 이 비중이 45%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마크 그래보우스키 부사장은 "한국의 SNS 서비스 기업들 외에도 유통·여행업계도 우리와 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모바일 퍼스트 강국' 한국에서 배운점들을 북미와 유럽에 적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