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친환경농작물 재배 '에코시스템' 수확 행사
2017-03-05 02:32
광열기 이용한 '에코시스템'…무농약·화재예방
(주)에코파트너즈(회장 전춘식)는 지난 2일 제주도 시범농장 하우스에서 한국4H본부와 성우농원 공동 주최하에 한국전력, 전북대LED농생명융합기술센터, 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와 제주 현지 농업작목반 등의 참여로 수확행사를 진행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 위치한 제주 에코팜그린하우스는 방울토마토 시범농장으로 총 1000평 규모다. 이 중 300평은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위치에 에코시스템으로 설치했고, 나머지 700평은 기존 난방(열풍기)으로 운영해 생육환경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기존의 열풍기 난방방식으로 재배한 구역에서는 곰방이와 병충해가 발생해 살균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팡이 균이 박멸되지 않고 곳곳에 남아 있었으며, 잎사귀 또한 윤기와 힘이 없어 오그라드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에코시스템은 (주)에코파트너즈의 광열기(RAVI)와 (주)에코텍에서 생산하는 유기질 비료 및 보광등으로 구성돼 있다. 광열기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다량 방출되며 탁월한 항균, 탈취효과로 병충해를 예방하고 유해가스나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최적의 식물재배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친환경 작물재배와 더불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농가화재의 심각성을 고려해 화재위험 염려가 없기 때문에 농가 뿐만 아니라 농업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행사 말미에는 광열기(RAVI)의 효능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도 가졌다.
이어 “일조량이 거의 없는 생육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 광열기를 설치했지만 놀랍게도 병충해가 발생되지 않았고,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으며 오히려 기존 열풍기 재배보다 생육이 빨라 꽃이 일찍 피는 등 수확시기도 최소 열흘 정도 앞당겨 수확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친환경재배 공법임을 강조했다.
에코파트너즈의 이희정 연구소장은 미래의 농업 ‘스마트팜’ 시스템에 에코시스템을 결합한 친환경 ‘에코스마트팜 시스템’을 소개해 참석한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 김응태 본부장과 전북대학교LED농생명융합기술센터 홍창희 교수는 축사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친환경시스템을 위해 전력문제를 해결하고 식물성장에 중요한 빛 보충을 위해 LED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에코파트너즈와 3자간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행사는 이어 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 박재권소장,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장원석 전 이사장, 제주도 축산정책조정 김경원 과장의 축사로 이루어졌다.
또한 질의에서는 300평당 1000만원 소요되는 향후 시설농가의 시설비 부담이 지적됐다.
전춘식 에코파트너즈 회장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과채류 생산을 통해 농가소득을 보장하고 화재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에코시스템(광열기)를 정부지원자금 농기계로 지정 받아 농민들에게 보급하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
에코파트너즈는 국내 이전에 해외시장에서부터 널리 알려진 친환경 기업이다.
이날 시범농장 수확행사에 앞서 전춘식 회장은 중국에서의 낭보를 전했다.
중국 용방그룹과 5000여억원 규모의 에코시스템 공급 납품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에코파트너즈는 중국에서 가장 추운 흑룡강성 하얼빈 지역에서 약 3년여에 걸쳐 에코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실증테스트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25일에는 한·중 정부와 농업관련자들을 초청해 공식적인 첫 수확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하얼빈은 10월이면 영하 10도, 11월이 넘어서면 영하 40도를 웃돈다.
때문에 하우스농사가 잘 발달돼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석탄 사용 규제 방침에 따라 하얼빈은 겨울농사 포기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급속히 냉랭해진 한중간의 경제교역 불황인 가운데 이루어진 성과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