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내무부, 안트워프 기차역 테러위협 동영상 조사 나서

2017-03-03 21:39

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오는 22일 브뤼셀 폭탄 테러 1주기를 앞두고 벨기에 북부도시 안트워프의 철도역 테러 공격을 위협하는 동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고 있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벨기에 내무부 위기센터의 베느와 라마케르 대변인은 3일 "위협분석조정기구(OCAM)가 안트워프 경찰에 동영상 내용에 대해 통보했다"면서 "현재 분석이 진행 중이고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지 OCAM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동영상은 1분 분량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에는 한 사람이 철도역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과 '우리가 여기에 있다. 공격할 것'이라는 말이 포함됐다고 벨가통신은 보도했다.

벨기에 내무부는 "이 동영상이 실제로 IS와 연관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면서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트워프 경찰은 조사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상태다.

지난해 3월22일 브뤼셀 공항과 브뤼셀 시내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32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