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새가왕 강남제비, '쟨가' 박상민·'코끼리' 이수현·'진주소녀' 장희영…호빵왕자는 환희!

2017-03-05 00:00

[사진=M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복면가왕 가왕 '팥의전사 호빵왕자'를 이기고 '물찬 강남제비'가 새 가왕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진행된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강남제비와 '가왕이 쟨가?'의 무대가 그려졌다. 강남제비는 god '니가 있어야 할 곳'을, 쟨가는 조장혁의 '러브 이즈 오버(Love is Over)'를 열창했다. 대결에서 35대 64표로 패한 쟨가는 가면을 벗었고, 정체가 가수 박상민으로 밝혀져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다.

박상민은 "선배라고 해서 옛날 노래만 부르면 성의 없잖냐? (딸에게) 아빠 여기 나가기로 했는데 노래 좀 골라줘봐 했더니 바로 이곡을 (골라줬다). 선글라스 안 끼고 노래한 건 처음이다. '멀어져간 사람아' 노래했을 땐 김성주처럼 안경 쓰고 파마하고 했는데 앨범 판매가 뚝 끊어지더라. 선글라스 벗고 노래하는 건 상상도 못햇는데 이런 색다른 경험을 없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대결에서 '코끼리 아가씨는 코가 손이래'는 김건모의 '첫인상'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투애니원 '고 어웨이(Go Away)'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대결 결과 42대 57로 진주에 패해 가면을 벗은 코끼리는 악동뮤지션 이수현으로 밝혀져 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사진=MBC방송화면캡처]


1라운드에서 오빠 이찬혁을 먼저 보낸 이수현은 "제가 오빠한테 지게 되면 산으로 가서 1년 동안 수련을 하면서 보컬과 작사, 작곡을 공부해서 오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는데, 다행히 이겨서 안 가도 될 것 같다"고 웃은 뒤 "무언가 순수하고 깨끗한 음악이 아닌 다른 장르로의 느낌을 내면 '달라졌다'고 생각을 한다. 이에 용기를 낼 수 없었는데 한을 푼 거 같아서 좋았다. 솔로 무대를 꼭 찬혁 오빠가 봐줬으면 좋겠다. 이런 장르도 잘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제 곡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라운드 대결에서 강남제비는 강인의 '미워요'를, 진주소녀는 BMK의 '물들어'를 선곡해 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는 강남제비가 가왕전에 오르게 됐다. 정체를 밝힌 진주소녀는 가비엔제이 출신 장희영으로, 장희영은 "할 거 다하고 가는 것 같다. 제 노래를 들어주고, 감동받아주고 좋은 말을 해줘서 감사하다"며 기쁨을 전했다.

가왕 호빵왕자는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고 방어에 나섰으나, 33대 66으로 강남제비에 패했다. 4연승에 실패한 호빵왕자는 가면을 벗었고, 추측대로 플라이 투더 스카이 멤버였던 환희로 밝혀져 판정단과 방청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가면을 벗게 된 환희는 "그동안 '복면가왕'에서 환희라는 말이 많이 나와서 '내 목소리 너무 모르네' 싶어서 내 목소리와 노래 스타일을 알려드리기 위해 나왔는데 부담이 더 컸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환희를 이기고 새로운 가왕에 오른 강남제비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귀 기울여서 들어준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하고 감사했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