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vs 안희정, 본선 경쟁력 희비 ‘뚜렷’…지지율 격차 확대
2017-03-02 22:00
[리얼미터] 정당후보 5자 가상대결…文 45.1% vs 安 33.7%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본선 경쟁력이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후보 5자 가상대결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안 지사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지면서 양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은 3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검증을 개시한다. 이에 따라 토론회 내내 문 전 대표의 ‘대세론 굳히기’와 안 지사의 ‘뒤집기’가 충돌할 전망이다.
◆본선 경쟁력, 문재인 1.9%p 상승 vs 안희정 4.5%p 하락
자유한국당 후보로 조사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8.3%였다. 문 전 대표와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 격차는 26.8%포인트였다.
국민의당 후보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14.4%, 바른정당 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4.8%, 정의당 후보인 심상정 상임대표는 2.3%였다.
안 지사를 민주당 후보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황 권한대행과의 격차는 13.6%포인트였다.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보다 13.2%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안 지사는 이 조사에서 지난주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33.7%인 반면, 황 권한대행은 1.8%포인트 상승한 20.1%로 집계됐다.
안 전 대표는 16.5%, 유 의원은 5.4%, 심 대표는 5.1%였다. 지난주 대비 안 전 대표는 0.1%포인트 하락, 유 의원은 0.4%포인트 하락했다. 심 대표는 같은 기간 0.4%포인트 올랐다.
◆호남 지지율, 문재인 52% 과반 확보…안희정 26%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문 전 대표는 호남과 수도권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 40대 이하,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등에서 우세했다.
안 지사는 충청과 대구·경북, 50대 이상, 비민주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문 전 대표와 박빙 승부를 벌였다.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 △호남(문재인 52% > 안희정 26%) △수도권(50% > 36%) △부산·울산·경남(42% > 36%) △대구·경북(29% > 23%), 연령별로 △30대(64% > 35%) △40대(58% > 45%) △20대(55% > 29%),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82% > 54%), 이념성향별로 △진보층(67% > 40%) △중도층(50% > 41%)에서 우위를 보였다.
안 지사는 △충청(문재인 38% > 안희정 36%) △50대(36% > 35%) △60대 이상(문 21% < 안 25%), 비민주당 지지층(문 14%< 안 17% ), 보수층(문 15% < 안 18%) 등에서 우세를 보이거나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7%), 무선(73%)·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에 따른 무선전화(90%)·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7.7%(총통화 1만134명)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