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백화점 매출 증가...내수 활성화 대안되나
2017-03-02 15:14
5대 백화점 그룹 평균 매출 9% 증대 효과
금융·유통 등 서비스업에는 제한적, 일손 부족 등 한계 남아
금융·유통 등 서비스업에는 제한적, 일손 부족 등 한계 남아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수 활성화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HK가 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5개사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적 발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평균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다이마루마츠자카야(大丸松坂屋) 백화점의 15개 매장의 평균 매출이 17%로 가장 높았고 한큐한신(阪急阪神) 백화점의 오사카 소재 한큐 우메다 본점의 매출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카시마야(高島屋)는 6%, 소고·세이부(そごう・西武)가 5.6%, 미스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 등의 매출이 0.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외에도 도쿄 도시마구 소재 한 백화점에서는 지난달 24일 전년 대비 매출과 입점 객수가 각각 3%,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일본 대기업을 포함, 1300여 개 회사가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대도시 백화점과 번화가에서는 요리체험과 특별메뉴 한정판매 등 판촉 행사가 이어졌다. 교토에서는 500엔만으로 다양한 악기를 접할 수 있는 특별 수업이 마련되는 등 지방에서도 참여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내수 진작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나가하마 토시히로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경제학자에 따르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가 약 1240억 엔(약 1조2408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비교적 늦게 지정되면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 속에 다음 프리미엄 프라이데이(3월 31일)는 기업별 결산이 이뤄지는 월말인 만큼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도 숙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