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몰 오픈 1주년 만에 '전국구 대표 명소로 부상'

2017-03-02 14:02
몰(Mall)이 몰고온 변화, "원정쇼핑객 러쉬(Rush)" 상권 활성화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과 몰 전경.[사진=신세계 센텀시티]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오는 3일 자로 첫 돌을 맞는 신세계 센텀시티몰은 상권과 고객의 확장을 통한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전국구 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쇼핑관광 명소로 급부상했다.

'도심형 쇼핑 리조트'를 추구하며 골프레인지, 스파랜드 등을 갖춘 백화점에, 라이프 스타일 컨셉트의 몰(Mall)을 새롭게 선보임으로써, 먹거리에서부터 즐길 거리를 아우르는 체류형공간이라는 '라이프 쉐어(Life-Share)'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몰 오픈 이후 고객의 체류시간이 평균 2시간 이상 길어져, 고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도 오후 7시30분으로 기존보다 2시간 이상 늦춰졌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쇼핑 중심의 일변도에서 벗어나, 레저와 일상을 두루 향유하는 고객의 니즈에 대한공간적∙기능적 측면이 부합되었기 때문이다.

생활∙가전 등 다양한 전문관을 중심으로 한 센텀시티몰에 다녀간 고객 수만 해도 지난 한해 약 2천만명에 달하며, 이중에서 약 25만명이 신규고객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쇼핑객의 유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몰러쉬(MallRush), 원정쇼핑객 증가로 상권활성화

몰 오픈 전의 5년간 고객현황에 대한 CRM(고객관계관리)을 분석해 보면, 부산지역과 타지역의 고객수증감율이 각 4%, 1%대에 그쳐, 타지역의 신규고객 유입은 정체되어 상권확장은 사실상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몰 오픈 이후 상권이 더욱 광역화되면서, 전체 고객수가 지난 한해 동안 약 27% 신장하는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부산을 제외한 타지역의 고객수 신장율이 부산보다 2배이상 높게 나와, 쇼핑ㆍ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원정쇼핑객의 몰러쉬(Mall-Rush)현상이 두드러졌음을 보여줬다.

특히, 몰 오픈으로 30대 이하 고객이 전년비 25% 증가하면서 전체 구매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젊어지는가 하면, 몰 이용객의 88%는 백화점에서도 쇼핑하는 중복 구매율을 보이고 있어, '범위의 경제'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30대 이하 고객은 몰에서,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주로 백화점에서 쇼핑하며, 구매 비중이 각 1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방문횟수와 금액에 따른 연령 대별 매출 구성비도 몰과 백화점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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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Kid+Adult)를 위한 '일렉트로마트',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등 연령별 선호도나 브랜드에 맞게 체험형 전문매장을 중심으로, 이와 같은 고객층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도, 처음으로 원정쇼핑객의 비중이 전체 이용 고객의 절반을 넘어섰다는 점에 커다란 의의가 있다. 이는 신세계강남점 이용객의 15% 정도가 수도권 이외의 타지역 원정쇼핑객임을 감안한다면, 센텀시티의 53%라는 타지역수치는 지난 1년간 전체객수를 27%까지 신장시키며 상권파이를 키운 것과 맞물려, 지역 활성화 차원의 의미있는 수치로 해석된다.

즉, 지역의 쇼핑관광자원으로서 주변의 해양인프라와 함께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지역 디자이너 20여 명의 '디자인 프리마켓' 운영이나 온천장의 모모스 커피 입점, 해양레저 브랜드인 무스토, 고사우스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 브랜드를 몰에 유치해 운영한것 못지않게, 오히려 더욱 거시적인 차원의 지역 경제 활성화라고 볼 수 있다.

남자들의 놀이터로 급부상해 키덜트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일렉트로마트'.[사진=신세계 센텀시티]



-전문점 오픈으로 새롭게 나타나는 몰링트렌드(Malling Trend)

지난 1년 동안,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로서 몰에 입점된 전문점을 중심으로, 고객의 일상을 공유하며 새로운 쇼핑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아왔다.

먼저, 지역 최초의 통합가전매장인 '일렉트로마트'는 어벤저스∙ 스타워즈를 포함한 피규어, 드론체험존 등을 선보이며 '남자들의 놀이터'로 급부상해 새로운 키덜트 문화를 형성해 왔다.

남성 구매율이 일반 대형마트의 가전매장에 비해 20% 이상 높고, 특히 피규어는 재미와 추억을 쫓는 40대의 구매비중이 6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관심율을 나타내며, 적극적인 쇼퍼로 남성고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반려동물 전문매장인 '몰리스펫샵'은 미용∙스파에서부터 애견놀이방까지 이용이 가능해,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와 공감이라는 측면에서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한층 높게 끌어 올리기도 했다.

특히, 주말이나 연휴에는 애완견을 맡기고 휴가를 떠나려는 고객들로 애견호텔에 대한 문의가 폭증하기도 했는데, 이 마저도 특정시즌에는 1달 전에 예약이 끝나버릴 만큼 고객들의 이용율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도 어린이의 미래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주목을 받으며 체험신청이 이어지는 등 학부모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국 각지의 유치원, 초등학생 등의 단체방문이 이어진 가운데, 방학 기간에는 특히 개별 방문객의 13%가 호남권일 정도로 광역화된 고객층을 보여주었는데, 현재까지의 이용객만해도 총 44만명에 이른다.

이 외에, 쇼핑문화시설에 수제맥주 전문점인 '데블스 도어'를 입점시키는 파격적인 행보로, 고객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매장 내부의 커피숍 대신, 옥상에 위치해 수영강 조망이 확보되는 데블스도어가 고객들의 선택지로 떠오르게 되어, 저녁모임은 물론이거니와 낮시간에도 맥주를 가볍게 즐기는 하나의 일상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갈매기∙아키투브루잉 등 부산지역의 수제맥주 3종을 포함한 국내 유명 수제맥주를 함께 선보이는 상생과 저변확대의 노력으로 수제맥주 매니아층이 두꺼워 졌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센텀시티를 다녀간 크루즈 관광객은 9만2천여 명에 달하고, FIT 개별 여행객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신세계 복합쇼핑몰을 해외에 알리는 매개체로서 면세점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중국 '광동TV', 일본 'TNC/NHK'를 시작으로 필리핀, 러시아 등 10개국 이상의 해외 언론사 취재가 이어졌고, 향후에도 중국∙일본 여행사 제휴와 크루즈 유치 공동 협의체 구성을 통해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 센텀시티 정건희 점장은 "앞으로도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역 쇼핑관광 활성화에 앞장서며, 전국상권의 쇼핑명소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