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문 두드리는 해외기업 18곳은?

2017-03-01 06:00

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코스닥 입성을 원하는 해외기업이 18곳에 이르면서, 올해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기존 최다 기록은 2016년 7곳으로, 이보다 훨씬 많은 해외기업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따르면 중국, 일본, 베트남 등 국적인 18개사가 현재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해외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홍콩 컬러레이홀딩스는 전달 13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올해 해외기업 가운데 처음 거래소에 접수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 다련참치와 바이오기업인 트리플엑스, 화학업체 산동티엔타이, 식품제조기업 윙입푸드, 일본 면세점기업 JTC와 베트남 침구업체 에버피아 등도 연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국내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상장절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스닥에는 중국 14개, 미국 3개 일본 1개를 합해 모두 18개 해외기업이 상장돼 있다. 업종은 의료용품생산과, 화장품제조, 의류생산, 정보기술(IT), 식품가공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해에는 중국 6개사와 미국 1개사 등 7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종전 최다 기록을 세운 때는 2010년으로, 6개 기업이 코스닥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은 바이오와 헬스케어, IT 분야의 기업가치평가가 중국 등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좋은 편이고, 투자자들 관심 또한 높아 상장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선전 등 중국 증시는 상장하기 위해 대기 중인 기업만 600여 곳"이라며 "중국 기업들은 대기 기간이 길지 않고, 유동성이 더 풍부한 코스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 상장 기업을 늘리고 국적을 다양화하기 위해 해외 설명회를 확대한다. 지난해 네 차례에 그쳤지만 올해는 최대 10개국에서 설명회를 가진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 기업과 금융기관 관계자 80여명을 대상으로 상장설명회를 진행한다.

오는 4월 넷째 주에는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 바이오기업들과 기타 벤처기업, 엔젤 펀드 운영자 등 코스닥 상장에 관심을 가진 관계자를 만나 설명회를 연다. 이후 6월 중순 미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로드쇼를 진행하는 것으로 상반기 해외 설명회를 마무리한다.

하반기에는 독일과 베트남, 호주 등 미개척 국가를 방문해 이들 나라 기업의 관심을 유도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은 상시 방문체제이고, 일본도 하반기 중으로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