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특위 논의 결과라면 따를 것"

2017-02-28 14:47
문재인은 "개헌은 탄핵 인용 후 얘기하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책연구모임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8일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논의) 결과에 (3년) 임기 단축이 포함된다면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대선과 총선을 맞추자는 제안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개헌특위 논의를 촉진시킬 것"이라며 "자치분권이 헌법에 들어가야 하고 토론을 국민적 논의 과정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만큼은 국민에 의한 헌법개정을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방식의 민주 공화정을 작동시킬지에 대한 운영 노하우까지 포함해 헌법에 대한 논의를 촉진시킬 것이며 그 촉진된 결과가 임기 단축까지 포함된다고 하면 따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헌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 전진된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어떤 논의에서도 대통령은 걸림돌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안 지사가 국회 개헌특위가 대통령 임기 단축안을 내놓는다면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개헌과 관련해 좀 더 고민할 부분이 있다면 탄핵 인용 후에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