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임금 215만원 차이 나...사상 최대 격차
2017-02-28 09:41
고용노동부, 지난해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가 215만원으로 사상 최대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362만3000원(세금공제 전)으로 전년의 349만원보다 3.8%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은 146만9000원으로 전년(142만4000원)에 비해 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들의 임금 차이는 215만4000원, 격차 폭이 전년(206만6000원)보다 4.26% 커지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더구나 상용직-임시직 임금 격차는 2012년 188만5000원, 2013년 192만2000원, 2014년 199만1000원 등으로 매년 커지고 있어 양극화가 보다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용 5∼300명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04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3.7%, 상용 300명 이상 사업체는 495만9000원으로 2.3%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 임금총액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6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업(571만2000원)이 뒤를 이었다.
임금이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88만1000원)이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207만7000원)도 적은 편에 속했다.
지난해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산업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8.1%)이었다. 이어 협회·단체·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6.5%), 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환경복원업(5.8%) 등의 순이었다.
전체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1.0시간으로 전년(172.6시간)보다 0.9% 줄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6.9시간으로 전년대비 0.8%, 임시·일용근로자는 112.8시간으로 1.6% 각각 감소했다. 5∼300명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2.0시간으로 0.7%, 상용 300명 이상 사업체는 166.9시간으로 1.6% 각각 줄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부동산업·임대업(191.2시간), 제조업(184.5시간), 짧은 산업은 건설업(145.7시간), 교육서비스업(148.5시간)등 이었다.
종사자 1명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전체종사자 수는 1664만2000명으로 전년(1627만9000명)보다 36만3000명(2.2%)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1394만4000명으로 2.9%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3%, 기타종사자는 0.9%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