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첫방 '완벽한 아내', 짠내나는 고소영의 고군분투기…시청률 좀 낮으면 어때
2017-02-28 09:07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고소영이 10년만의 브라운관 복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27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첫 방송에서는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의 불륜을 목격한 고소영(심재복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로펌에서 일하는 아줌마 수습사원 심재복은 정규직 전환을 놓고 이혼 상담 의뢰인에게 냉철한 일침으로 돌려보내며 걸크러쉬 매력을 뽐냈다. 같은 시간 심재복의 남편 구정희는 사내의 젊은 직원 정나미(임세미 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이에 의심하는 심재복에게 이은희는 “결혼한지 5년인데 아직 아이가 없어서 아이가 너무 좋다”며 두 아이를 둔 심재복이 이웃이 되길 원했고, 심재복은 고민에 빠졌다.
한편 철딱서니 없는 남편 구정희는 계속 거짓말을 하며 정나미와 불륜을 이어갔다. 이를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고, 정나미 역시 다이어리에 ‘D-19’라고 적인 것을 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심재복은 지쳐서 잠들어 있는 듯한 구정희의 모습에 이내 안쓰러워해고, 그를 위로했다. 심재복은 구정희에게 “스트레스 받지 마. 영업부로 옮긴지 얼마 안됐잖아”라며 구정희에게 애정을 드러내며 볼에 뽀뽀도 했지만, 자는척을 해가며 자신과의 사랑을 거부하는 구정희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
다음날 변호사 강봉구(성준 분)와 심재복은 나란히 로펌에서 잘렸다. 강봉구가 잘린 사실을 모른채 심재복은 열심히 했던 자신을 잘랐다며 강봉구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회사에서 잘린 것도 속상한 마당에, 심재복에게 또 다른 불행이 찾아왔다. 바로 구정희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듣게 된 것.
심재복은 추적 끝에 정나미의 집을 찾게 됐고, 집 비밀번호가 자신과 남편의 집 비밀번호가 같다는 사실에 의심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들어선 집에서 구정희와 정나미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분노했고, 그 순간 구정희와 정나미가 집에 들어오는 바람에 심재복은 옷장에 몰래 숨어 두 사람을 지켜보며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인기척이 느껴진 구정희가 심재복이 숨어있는 옷장을 열어보려던 순간 전화가 걸려왔고, 통화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심재복과 정나미는 마주치게 되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앞서 정나미에게도 숨겨진 사연이 있는 듯한 모습을 그렸다. ‘짠내’나는 모습으로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고소영은 지난 2007년 SBS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그간 장동건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로 지내는 동안 배우 고소영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이에 대중들 역시 오랜만에 복귀하는 고소영의 연기에 의심을 품었지만, 첫 방송 이후 다소 저조한 3.9%의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그럼에도 성공적인 출발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미스터리한 전개에 코믹적인 요소까지 겸비한 이른바 ‘줌마미코’의 ‘완벽한 아내’는 과연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드라마를 향한 많은 이들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