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우량자산만 떼어낸다…4월 분할 예정
2017-02-27 18:52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SK해운이 물적 분할을 통해 우량자산만 따로 떼어내 전 세계적인 불황 극복에 나선다.
SK해운은 해운과 기타 관련 사업을 물적 분할하기로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존속법인인 ‘SK마리타임 주식회사(가칭)’와 우량자산을 보유한 신설법인 ‘SK해운’으로 분리되며, 분할기일은 4월 1일이다.
해운업과 관련한 자산 대부분은 SK해운에 편입되고 그 외 일부 지분 투자 등 기타 사업은 SK마리타임이 맡는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분할 전 SK해운의 자산은 총 4조765억원이다. 자본 1780억원, 부채 3조9884억원이다.
분할 후에는 신설 SK해운과 SK마리타임이 각각 4조663억원과 755억4000만원의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
SK해운은 시황과 무관하게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전용선(장기 운송계약) 사업과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 사업을 중심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 분할에 앞서 선제적 구조조정의 하나로 시황 변동 위험이 큰 고원가 벌크선 20여척의 매각과 용선계약 해지 작업을 완료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SK㈜는 SK해운의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하기 위해 존속회사와의 합병을 검토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분할 후 SK해운은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토대로 외부 투자 유치도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