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마이어 "뉴욕 맛 재현한 쉐이크쉑 강남점, 세계 매출 1위"
2017-02-27 15:10
대니 마이어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 회장, 한국 방문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지구 반바퀴 돌아서 뉴욕의 맛을 똑같이 재현하는 쉐이크쉑 강남점이 세계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쉐이크쉑의 창업자이자 미국 외식 기업인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Union Square Hospitality Group, 이하 USHG)’의 회장 ‘대니 마이어(Danny Meyer)’가 27일 쉐이크쉑 청담점에서 열린 미디어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니 마이어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SPC그룹과 계약을 맺고 국내에 진출한 ‘쉐이크쉑’ 매장을 둘러보고, 한국의 외식시장을 경험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니 마이어는 “SPC그룹은 쉐이크쉑의 맛과 품질을 서울에 훌륭하게 선보여 쉐이크쉑 강남점은 세계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6년전 뉴욕에 직접 찾아와 쉐이크쉑 도입을 협의했던 허희수 부사장은 쉐이크쉑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아본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생산공장이 아닌데도 맛의 진수를 그대로 재현해 쉑을 먹고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고 묘사했다.
특히 마이어 회장은 햄버거 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니 마이어는 "가장 단순하게 햄버거를 맛있게 만드는 요소는 완벽한 번을 골라내는 것이다"며 "햄버거 번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라 두바이, 이스탄불, 모스크바 등까지 펜실베니아에서 직접 공수해 배송된다"고 말했다.
이어 "SPC그룹이 제빵 기술이 최초로 쉐이크쉑 햄버거 번을 타국에서 생산할 수 있게 했다"며 "SPC그룹은 쉐이크쉑의 아주 특별한 포테이토번을 천연효모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덧붙였다.
쉐이크쉑은 2001년 여름 뉴욕 맨하튼의 핫도그 카트에서 시작됐다.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트 그룹은 지역 사회 환원 차원에서 당시 치안이 좋지 않았던 메디슨 스퀘어 파크에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열고 핫도크 카트도 운영했다. 직원 5명으로 구성된 핫도그 카트에선 9개 다른 토핑으로 핫도그를 만들었는데 상당한 인기를 얻어 정식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니 마이어는 “쉐이크쉑은 USHG가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Fine Dining, 최고급 식당)’에 기초한 브랜드로, 더 편리하고 활기찬 ‘패스트 캐주얼(Fast Casual)’의 장점을 합쳐 ‘파인 캐주얼(Fine Casual)’ 콘셉트를 확립했다”며 쉐이크쉑의 맛과 인테리어, 메뉴의 시각적 이미지가 뛰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따뜻한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환대)’가 쉐이크쉑과 USHG의 핵심 철학”이라며, “직원에 대한 배려가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게스트에 대한 따뜻한 환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대니 마이어 회장은 1985년 외식기업 USHG를 설립하고, ‘쉐이크쉑(2004)’ 을 비롯해 ‘유니언 스퀘어 카페(1985)’, ‘그래머시 태번(1994)’, ‘더 모던(2015)’ 등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기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