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김현수, 나란히 안타+타점 신고…추신수 ‘침묵’

2017-02-27 11:0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쟁에 들어갔다.

황재균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황재균은 지난 25일과 26일 교체 출전으로 시범경기에 나선 뒤 이날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황재균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 우완투수 팀 애들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인 5-4로 앞선 4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바뀐 우완투수 로버트 스티븐슨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황재균은 5회초 1사 1루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선 뒤 7회초 타석에서 라이더 존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황재균은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인 25일 신시내티전에서 삼진 2개를 당하며 2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26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터뜨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이날 안타로 타점을 추가하며 시범경기 성적 6타수 2안타(타율 0.333)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도 올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지난해 ‘시범경기 무안타’ 악몽에서 깨어났다.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치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피츠버그 우완투수 제임슨 타이온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1-1로 맞선 2회말 2사 1, 2루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기분 좋은 시범경기 안타를 신고한 김현수는 5회말 우익수 뜬공에 그친 뒤 6회초 수비 때 아네우리 타바레스와 교체됐다.

김현수는 25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이날 안타를 신고하며 올해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6타수 1안타(타율 0.167) 1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올해 처음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침묵했다. 추신수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와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