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 박병호, 시범경기서 ‘무력시위’…김현수·황재균·최지만 ‘침묵’
2017-02-25 20:23
박병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40인 로스터에 제외돼 마이너리그 소속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좁아진 입지 탓에 빅리그 재도전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이날 박병호는 팀의 7개 안타 중 2개를 책임지며 눈도장을 찍었다.
박병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탬파베이 우완투수 오스틴 프루이트를 상대로 날카로운 중전 안타를 때렸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투수 제이콥 패리아의 공을 공략해 시원한 우중간 2루타를 쳤다.
확실한 존재감을 보인 박병호는 6회말 타석에서 맷 헤이그와 교체됐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1-3으로 졌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교체됐다.
김현수는 1회초 1사 1루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는 병살타를 쳤다. 이후 5회초 2사 1, 3루에서 2루수 실책으로 한 차례 출루하는 데 그쳤다. 볼티모어는 2-0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황재균(30)도 신시내티 레즈와 첫 시범경기에서 5회초 수비 때 교체 투입돼 기회를 잡았으나 두 차례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수비에서도 실책을 저지르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는 6-4로 역전승했다.
최지만(26)도 뉴욕 양키스의 초청선수 신분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6회초 교체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양키스가 9-4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