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요건' 제 1호 상장사 이르면 7월 코스닥 입성

2017-02-27 07:07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테슬라 요건'을 적용받는 제1호 상장사가 이르면 7월 코스닥에 입성할 전망이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미국의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기술력을 인정받아 창업 7년 만에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사례를 본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개최한 상장지원 설명회에 140∼150개 기업이 참여해 상장 가능성을 타진했다.

벤처기업 등 유망기업 상장을 유치하려는 투자은행(IB)들은 거래소에 테슬라 요건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이 마무리되는 4월부터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문의가 들어올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1호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장 심사과정을 고려하면 이르면 7월 테슬라 요건에 맞춘 첫 상장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 요건에 따르면 적자기업도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매출액 30억원 이상, 평균 매출 증가율 20% 이상의 요건을 맞추거나 시총 500억원 이상, 공모 후 주가순자산비율(PBR) 200% 이상이면 상장이 가능하다.

거래소는 한국형 테슬라 상장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1대 1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