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박병호, 128m짜리 대형 홈런·MLB.com도 ‘주목’

2017-02-26 10:29

[MIN 박병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 초반부터 힘을 내고 있다. 중앙 펜스를 넘기는 128m짜리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7-8로 졌다.

지난 25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루타를 포함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박병호의 방망이는 이날도 매서웠다.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보스턴 좌완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5구째 직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약 128m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4번 타자의 타점 행진은 계속됐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 우완 타일러 손더버그를 상대로 1타점짜리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타점을 추가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완 조 켈리를 상대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5회말 수비 때 크리스 지메네스와 교체됐다.

팀은 패했지만 박병호는 빛났다. 경기 후 MLB.com은 "미네소타는 (비록 패했지만) 충분한 공격력을 보여줬다"며 "특히 박병호가 두 경기 연속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40인 로스터에 제외된 후 마이너리그 소속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병호는 시범 경기 초반부터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