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정권교체로 구태 정치 확실히 끝낼 것"
2017-02-25 20:00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왼쪽)와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이 25일 전주시 관통로 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서 연단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5일 야권의 텃밭인 전북 전주를 찾아 적폐 청산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내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날 전주 KBS에서 열린 전북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주자 초청 토론회에서 그는 "우리 모두는 한겨울 콘크리트 바닥에서 보냈다. 그 분노와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잊지 않겠다"면서 "그 길이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일이고 이를 통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그렇게 앞장서서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30년 정당 경력을 언급하며 "민주화 훈련을 받아온 젊은 정치인"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대중의 도전정신과 노무현의 통합정신이 당에 살아있다면 저의 도전이 당원과 도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헌법정신으로 대화와 타협정신에 입각해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목록의 단 1∼2개라도 전진하는 나라를 만들어야한다. 그것이 저의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에서 경쟁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의 '노무현 적통 논쟁'에 관해서는 "문 후보와 내가 아무리 경쟁구도에 있어도 불편해질 이유가 없다. 앞으로도 저는 그 누구와도 좋은 우정과 신뢰, 좋은 이웃 관계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좋은 정책과 경쟁을 통해 당과 나라의 발전을 이끌어야 하고 개인의 의리와 우정도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토론회 직후 안 지사는 전주 완산구 충경로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전주 일정을 마친 뒤엔 모친상을 당한 권양숙 여사를 조문하기 위해 경남 김해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