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오리농장서 AI 검출

2017-02-25 12:24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전북 고창의 오리농장에서 AI 의심사례가 발생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전북 고창에 있는 1만 마리 규모 육용오리 농장에서 출하 전 검사 도중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N'타입 및 고병원성 여부는 26일경 나온다.

같은 날 경북 구미, 경남 사천에서는 며칠 전 수거된 야생조류 폐사체는 정밀검사 결과 각각 H5N6형 AI로 확진을 받았다.

당국은 전북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반도에 머물던 철새가 다시 북상하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남과 청양 모두 H5N8형으로 확인됨에 따라 올겨울 창궐한 H5N6형에 이어 H5N8형 확산도 우려된다.

당국은 37만 마리에 달하는 가창오리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충남과 전북 지역 내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농가 차단방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경북, 경남의 야생조류 AI 검출 지역 인근 농가에 대한 예찰도 시행했다.

H5N8형이 확인된 청양과 해남은 철새 분변이 차량에 묻어 농장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농가 주변을 집중 소독하는 한편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충남, 전남 지역 오리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도 진행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