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입주단지 돋보기] 강남 노른자위 ‘래미안 서초에스티지’...입주 절반 못 채워
2017-02-26 11:13
입주지원센터 오는 28일까지 운영...“임대 수익 원하는 재건축 조합원 많아 실제 입주 많이 안 돼”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재건축 조합원들이 월세를 놓다보니까 실제 입주는 많이 안 된 편입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서초에스티지 아파트’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26일 찾은 래미안 서초에스티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5번 출구에서 나와 7분 가량 걸으면 도착한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 강남 노른자위 땅에 들어서 주목을 받았다.
강남역까지 10분 내에 이동할 수 있고 단지 앞과 뒤에는 서이초등학교와 서운중학교가 마주보고 있어 우수한 학군을 자랑한다. 단지 양 옆으로는 각각 서리풀공원과 도곡공원, 남쪽으로는 우면산과 양재시민의 숲이 위치해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주율이 기대 보다 낮은 이유는 재건축 조합원들이 실제 입주보다는 임대 수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니까 아파트가 지어지는 동안 인근 강남권에 자리 잡은 조합원들이 이사를 오지 않고 월세를 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2014년 9월 분양한 래미안 서초에스티지는 총 421가구 가운데 49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 총 4개동, 지하2층, 최고 지상33층, 전용면적 83~139㎡로 구성돼 있다.
앞서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 전용면적 83㎡ 11가구 모집에 2196명이 접수해 최고 청약경쟁률 199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평균 경쟁률은 71.62대 1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세와 맞물리면서 월세 거래가 일시적으로 더뎌져 실입주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이 아파트 인근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연령층이 높은 조합원들 가운데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한 때는 분양권에 웃돈이 기본으로 1억은 붙었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매매 등 후속 투자가 활발하지는 않다”며 “전용면적 83㎡(25평)가 보증금 1억~2억원, 월임대료 2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