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입주단지 돋보기] '신길 래미안 에스티움', 매맷값(84㎡) 8억원 넘길까

2017-05-08 16:20
신길뉴타운 7구역 지난달부터 입주...5·8·9·12구역 등 4곳에서 4000 가구 분양 앞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에스티움'이 지난달 14일 입주를 시작했다.[사진=삼성물산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지금 전용면적 84㎡가 7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신길뉴타운 내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신길뉴타운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 10곳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신길뉴타운은 올해 5·8·9·12구역 등 4곳에서 4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7구역을 재개발한 ‘신길 래미안 에스티움’은 전용면적 84㎡(옛 33평) 로열층의 매맷값이 7억원 중반대에 형성되는 등 8억원대를 바라본다.

9일 찾은 래미안 에스티움 아파트 단지 가운데에는 작은 정원이 마련돼 있다. 녹지율이 법적기준인 대지면적의 10%보다 높은 44%에 달해 공원형 아파트를 조성했다는 것이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지상 최고 27층, 19개동, 총 1722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794가구가 일반에 분양됐으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 가구의 85%를 차지한다.

래미안 에스티움 입주지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입주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조금 안 된 현재 입주율 30%가량을 채우고 있다. 입주지정 기간인 오는 27일까지 조합원 분양과 일반 분양의 입주가 함께 진행된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에스티움' 조감도.[이미지=삼성물산 제공]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달 분양을 시작하는 ‘보라매 SK뷰(5구역)’의 성공에 따라 래미안 에스티움의 몸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신길뉴타운에서는 올해 안에 8·12구역과 9구역에서 각각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새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신길뉴타운 내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84㎡의 매맷값이 7억5000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며 “다른 지역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단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7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2014년 12월 진행한 청약 접수에서 평균 5.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래미안 에스티움은 총 69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546명이 몰리면서 이전에 최다 청약자를 기록한 종로구 돈의문뉴타운을 재개발한 ‘경희궁 자이’ 3419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치솟는 매맷값만큼 부담이 뒤따라 더 이상 급격한 상승세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추세로 보면 8억원까지 바라보고 있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 등 시장 변화에 따라 상승세 추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에스티움' 위치도.[이미지=삼성물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