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피해 줄이기, 시민의 노력이 절실하다.

2017-02-24 10:55

[사진=스마트방재 대표 최영구 소방시설 관리사]


스마트방재 대표 최영구 소방시설관리사

화재는 보통 작은 실수에서 시작되나, 그 피해는 예측할 수 없다.
2016년 경기도 화재 통계에 따르면, 화재는 10,147건이고, 인명피해는 580명(사망 70, 부상 510), 재산피해액은 184,835백만 원이었다.

화재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765건(47%)으로 전기적 요인 2,336건(23%), 기계적 요인 1,508건(14.9%)에 비해 절반에 다다를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부주의의 발화유형으로는 담배꽁초가 1,570건(32.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쓰레기소각, 불씨·불꽃·화원 방치, 음식물조리중, 가연물근접방치, 논·임야 태우기, 용접절단연마, 불장난, 빨래삶기 순으로 발생했다.

화재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방서 화재진압대의 효과적인 대응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또한 중요하다.

물론 시민들이 소방관과 같이 화재현장에 투입되어 장비착용 없이 화재진압를 진압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시민들의 사소한 실수가 없도록 불의 사용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 화재를 예방하고, 화재가 났을 경우 신속한 출동을 위해 소방통로를 확보해 주는 등의 시민들의 노력은 소방활동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소방의 역할 외의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화재에는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데, 소방대가 화재현장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방통로의 확보가 우선이다.

소방통로의 확보는 다양한 이유로 실천되지 않고 있다. 먼저 작은 면적의 땅에 많은 차량이 통행하다 보니, 교통체증으로 소방차의 출동로가 보장되기 쉽지 않다. 화재현장으로 출동하는 대원들의 말에 의하면 교통 과밀지역이 많아서 소방차는 안타깝게도 사이렌만 울릴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주택밀집지역 등의 진입로가 좁은 도로를 통행해야 하는 소방차가 여기저기 쌓여있는 물건이나 불법 주정차 차량에 의해서 화재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길이 좁은 관계로 많은 물을 실은 큰 소방차가 통행하기 어렵기도 하고 주차공간 부족으로 여기저기 세워둔 차로 인해 소방차가 돌아가야 하는 일도 부지기수라 한다.

대개 화재가 발생하고 나서 5분이 되면 화세는 걷잡을 수 없이 강렬해져 손쓰기 힘든 상태가 된다.

이에 따른 인명과 재산피해는 막대하게 커질 수 있다.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에 앞서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소방통로가 확보된다면 빠른 화재 진압으로 화재 피해를 저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는 것은 소방서의 사명이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시민들이 협조가 뒷받침 될 때 그 효과는 빛을 발 할 것이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예방과 소방통로 확보에 대국민의 작지만 큰 노력들이 더해진다면 화재로 인한 큰 피해는 줄어들 것이라 생각된다.